뇌전증 진단 받은 아이는 아무 항히스타민제나 막 먹으면 안 된다.
초등학생 아이가 소아과 진료 후에 처방받은 약을 먹고 발작이 있었다고 아이 어머님께서 약국에 문의하신 일이 있었다.
처방약에 코미시럽이 포함되어 있었다.
코미시럽에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이 포함되어 있다.
콧물 코막힘 증상에 자주 처방되는 시럽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아이가 현재 뇌전증 진단받고 치료 중이라는 점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뇌전증 진단받은 아이 혹은 경련이 있었던 아이가 항히스타민제를 먹는 경우에 주의할 점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뇌전증은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이 문제가 된다.
우리 몸에는 이러한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 있는데 바로 억제성 시냅스 후 전위이다.
물론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 필요는 없다.
히스타민이 여기에 일부 연관되어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액과 뇌를 차단하는 장벽을 쉽게 통과한다.
이 장벽을 지나서 신경세포의 과흥분을 억제하는 히스타민과 서로 경쟁하고, 결론적으로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신경세포는 먹기 전 보다 쉽게 흥분하게 된다.
따라서 뇌전증 진단받은 아이는 혈액-뇌 장벽을 덜 통과하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뇌전증 발작이 아직 완전히 조절되지 않은 아이들이 조심해야 할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병원 진료받을 때, 그리고 일반의약품 구매 시 병원과 약국에 뇌전증 진단 사실을 알려주면 가장 좋다.
아래 카테고리 외에 다른 질환에도 항히스타민제가 다양한 이유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매번 알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감기약 중 조심해야 할 항히스타민제 성분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페니라민말레산염, 트리프롤리딘(액티피드정이 비급여로 처방되는 경우가 있음), 메퀴타진 등등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은 일반의약품 감기 시럽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피부약 중 조심해야 할 항히스타민제 성분
히드록시진,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메퀴타진 등등
두드러기 등 피부 증상이 심할 때는 효과가 빠른 1세대 항히스타민제 처방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유시락스시럽, 프리마란시럽...
페니라민정이 가루약 조제로 나가기도 한다.
멀미약 중 조심해야 할 항히스타민제 성분
디멘히드리네이트 성분이 포함된 멀미약
그러면 어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할까?
병원 진료 시에는 뇌전증 진단 사실을 미리 이야기하고 1세대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글 초반에 이야기했던 코미시럽 복용 후 경련이 있었던 아이도 레보세티리진 성분의 항히스타민제 처방약을 복용할 때는 문제가 없었다.
일반의약품 코감기약이나 종합감기약 등 복합제에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챔프 알러논액, 세노바액 등 2세대 항히스타민제 단일제를 선택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평소에 소아의 경우 미스트 타입의 생리식염수로 관리해 주면 좋고, 큰 아이들은 생리식염수로 코세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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