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발 사마귀 치료
우리 가족은 작은 딸을 제외하고
남편, 나, 큰 딸 모두 발 사마귀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나의 극악 사마귀 치료, 주사기!
내가 첫 번째 환자였는데
대학생 때 엄지발가락과 발바닥 경계 부위가 아파서 티눈인 줄 알고 레이저로 제거하러 갔다가
피부과 원장님이 환부를 깎아서 현미경으로 보시더니 사마귀로 진단하셨고 바로 그날 냉동치료를 받았다.
원장님 진단과 치료 다 좋으셨는데 액화질소를 주사기로 주입하셨는데 정말 엄청나게 아팠다.
사마귀는 꽤 긴 기간동안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해서 병원 갈 때마다 공포스러웠다.
치료 후 동상으로 인한 물집도 심하게 잡혀서 하루 이틀은 걷기도 힘들고 소염진통제 먹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남편의 극락 사마귀 치료, 면봉!
남편은 골프 시작하면서 발바닥 사마귀가 생겼는데 겁이 많은 사람이라 내 무용담을 듣고 병원 진료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티눈고로 몇 개월동안 진전이 없어서 결국 피부과행.
내가 같이 따라가줬는데 원장님이 티눈고 약제로 인해 정상 부위에도 염증이 좀 있다고 하셨다.
메스로 증식된 상당량의 각질을 제거하고 왕면봉을 액화질소에 적셔서 2회 정도 찍어서 냉동치료해 주셨다.
주사기로 주입하는 것보다 고통이 훨씬 덜해 보였다.
10일 간격을 두고 내원하는데 초반 3회 차 이후로는 통증이 거의 없어 보였다.
대략 1년 가까이 치료하고 지금은 완치상태이다.
아이의 사마귀 치료
어느 날 큰딸이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서 튀어나온 부분을 소독하고 깎아 봤더니 검은 점이 여럿보이는 사마귀였다.
내 기억으로는 아이를 병원에 못 보내겠는데 남편 정도 강도면 아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이가 놀랄까 봐 어떤 방식의 치료인지 먼저 잘 설명하고 남편이 치료받은 병원으로 데려갔다.
사마귀로 진단, 그날 바로 치료를 시작했다.
아이가 생각보다 치료과정을 아주 잘 견뎠다.
(치료받으면서 내 팔을 꼬집긴 했다ㅋ)
치료 도중에 반대쪽 발에도 사마귀가 작게 생겼는데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니 거의 2회 차만에 좋아졌다.
남편과 아이가 치료받은 병원 원장님은 과묵하신 편인데 아이한테는 상냥하게 인사해 주셨다.
워낙 바쁘셔서 우리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할 시간은 없다.
진단 워낙 잘하시고 미용 환자만 받지 않고 질환 환자도 많이 봐주시는데 사마귀 치료는 보통 짝 지어 2인 1조로 받는 경우가 많아 대기가 좀 있을 수 있다.
진료실에서 대기가 길어지면 액화질소 컵 주변에 맺히는 결정구조를 볼 수 있다.
약국에 오시는 환자 분들 중 일반약으로 어렵고 진료를 요하는 경우 거리가 좀 있지만 연세 예 피부과로 안내해 드리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는 크게 번지기 전 초기에 치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아이들도 진료 과정을 잘 인지시키고 가면 치료를 잘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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