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시 텃밭
가계에 도움이 되는 도시 텃밭 경작
현재 거주 중인 지자체에서는 세 곳의 도시 텃밭을 조성하여
추첨을 거쳐 구민들에게 1년 동안 텃밭 경작 기회를 준다.
나는 작년에 처음 지원했는데, 운 좋게 한 번에 당첨이 되었다.
거리는 더 멀지만 경쟁률이 낮은 텃밭에 지원했는데 완전 럭키비키!
도시 텃밭 추첨에 지원한 이유는
아이들이랑 키즈카페나 아울렛에서 의미 없이 돈을 소비하는 것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인근에 텃밭으로 사용할 만한 토지를 알아봤는데,
수도권에는 주말농장으로 이용할만한 땅도 대단히 비쌌다.
주변에 개인농장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도 있는데 비용이 한 구좌당 1년에 14만원 내외인 것 같다.
지자체에서 오픈한 텃밭은 1년 사용료가 10,000원 내외로 상당히 저렴하고, 이 비용에 비료랑 상추씨앗 값도 포함이 되어있었다. 운 좋게 저렴한 비용으로 텃밭을 일구면서 아이들이랑 전원 분위도 느끼고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텃밭에는 대소사를 맡고 계시는 한 분이 계신데 완전 농사 만렙이시다. 소외 계층에 전달할 농작물을 경작하시고 강의도 하시고 초보 농부가 겪는 온갖 문제를 해결해주신다. 많은 도움을 주시니 종종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대접해드리면 좋다.
올 해 채소 가격 급등이 후덜덜한데, 사정상 이번에 신청을 못 해 아쉽니다.
작년에는 경작한 작물로 싱싱한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한 해였는데... 2025년 다시 노려봐야겠다.
초보 농부는 고추, 가지, 깻잎, 상추 추천
나는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집 앞 텃밭에서 감자, 고구마, 옥수수, 상추, 깻잎, 호박 키워서 식재료로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다. 초등학교 때는 언니랑 풀을 으깨서 한의원 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그래서 내가 본디 밭농사를 좀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농사가 생각과는 다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게으르면 절대 할 수 없는 농사일! 뙤약볕 아래 매일 물을 주고 풀 뽑고...
처음에 풍년은 생각도 못 하고 지급 받은 상추 씨를 흩어뿌림 했다가 상추 폭탄을 맞았다. 너무 조밀하게 심어서 약한 개체가 많았고, 솎아내기도 힘들고, 벌레도 더 잘 생기는 것 같다. 주변 농사꾼을 보니 점뿌림이 관리하기 제일 좋아보였다. 다음 기회에는 점뿌림!
우리가 성공한 작물은 씨로 뿌린 상추, 모종으로 심은 오이고추, 가지고추, 베트남고추, 가지, 뒤 텃밭 어르신이 주신 향긋한 깻잎.
실패 작물은 방울토마토, 갓, 열무, 쪽파!
방울토마토는 훔쳐 먹는 분들이 꽤 있고, 벌레 어택이 너무 심했다.
방울 토마토 갈라져 터진 사이로 벌레가 들락날락하는 걸 보고 꽤 오랫동안 방울토마토를 못 먹었다.
경작이 쉽고 좋아하는 작물을 잘 선택하셔서 애정을 조금 쏟으면 밥상 물가 안정에 최고인 듯!
스키터 증후군 있는 아이는 조심 또 조심
우리집 둘째 아이는 모기 물리면 온 집안이 비상이다.
엄청나게 붓고 열나고 가려워하고, 언젠가 눈가에 물려서 퉁퉁 붓는 바람에 선글라스 끼고 소아과에 간적이 있다.
초기에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소염진통제, 항생제연고, 스테로이드연고 총 동원해야한다.
텃밭은 아이들이랑 같이 좋은 시간 보내려고 지원한 점이 큰데 모기에 너무 잘 물리고 고생을 하니 데려갈 수가 없었다.
결국 후반에는 거의 우리 부부끼리만 가서 노동을 하고 왔다.
요즘 공원 입구에 방문객들 몸에 분사할 수 있도록 기피제가 설치되어 있던데, 이런 도시 텃밭에도 설치되면 활용도가 정말 높을 것 같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녀 생일 선물로 뭐가 좋을까? (2) | 2024.10.08 |
---|---|
자녀 용돈 이슈 (3) | 2024.10.08 |
이제 차 한 대만 있어도 될 것 같다 (3) | 2024.10.04 |
싱싱한 과일 더 싸게 사보자 (6) | 2024.10.03 |
진입로 확보, 전원주택의 최우선 과제 (4) | 2024.10.03 |
댓글